희비 엇갈린 KRX300 ETF…개인연금 계좌로 사볼까?

중앙일보

입력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6종목이 26일 동시 상장됐다. KRX300은 코스피 상장사 237개와 코스닥 상장사 68개를 합쳐 305개 종목을 담은 통합 지수다.

삼성KODEX에 몰린 첫날 거래 #"운용보수와 개인 선호도 차이" #삼성·NH·한투 연금계좌 매매 가능

이날 KRX300 ETF 합계 거래량은 560만주를 기록했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RX300 ETF'가 214만 주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300 ETF'(65만 주)와 2배 이상 격차가 났다. KB자산운용의 'KBSTARKRX300 ETF'와 신한BNPP파리바자산운용의 'SMART KRX300 ETF'가 약 33만주로 뒤를 이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RX300 ETF', 하이자산운용의 'FOCUS KRX300 ETF'는 거래량이 3000주를 밑돌았다. 최창규·박녹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리포트에서 "운용보수와 개인투자자의 선호도에 따른 거래 차별화로 생각된다"며 "은행신탁과 연기금투자자의 참여가 본격화될 경우 거래량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스퀘어에서 KRX300 기반 선물 ETF 상장 기념식에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에서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상장 신호식 버튼을 누르고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스퀘어에서 KRX300 기반 선물 ETF 상장 기념식에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에서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상장 신호식 버튼을 누르고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상장 첫날 기초지수인 KRX300이 0.97% 상승하며 6개 상품 모두 1% 안팎의 수익을 냈다. 삼성 KODEX(1.03%), 한화 ARIRANG(1.00%)는 지수 상승률보다 조금 더 올랐다.

KRX300 ETF는 증권사 개인연금 계좌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 지난해 말부터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개사가 개인연금 계좌에서 ETF를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NH, 삼성, 한국투자 3개사는 상장 직후부터 개인연금 계좌로 KRX300 ETF 매매가 이뤄졌다. 미래에셋의 경우 이번주 내로 개인연금 계좌에서 KRX300 ETF를 살 수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연금 투자에 적합한 상품인지, 위험성은 없는지 내부 심사중"이라며 "이번주를 마감기한으로 빨리 심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KRX300 ETF는 코스피200보다 수익률이 높고 코스닥보다 변동성이 낮아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