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마이너 연습 경기서 4타자 상대 3K 위력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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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는 오승환. [AP=연합뉴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는 오승환.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36)이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MLB.com 등에 따르면 오승환은 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너리그 팀과의 연습경기에 등판, 4타자를 상대해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첫 두 타자를 연속 3구 삼진으로 잡는 등 삼진 3개를 기록했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넷'은 "토론토 구단은 오승환의 투구를 좀 더 보기 위해 (이닝은 끝났지만) 4번째 아웃카운트를 잡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토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러 6-13으로 패했다.

토론토는 동부지구 라이벌 양키스에 오승환의 구위를 노출시키는 대신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올해 토론토에 입단한 오승환은 지난 21일 미국 취업비자를 취득했다. 지난 22일 필라델피아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이닝을 공 5개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승환은 "오늘 최대한 낮게 던지려고 집중했고, 이 부분이 잘 통해다.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8회 팀 승리를 지키는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셋업맨 후보로는 존 액스포드, 라이언 테페라 등이 있지만 오승환이 한 발 앞서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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