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렬 기자] 세라믹과 일반 금속 등 무릎 인공관절의 관절면 재질이 수술 결과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서남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과장은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 슬관절(무릎관절)학회에 참석해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해 학술상을 받았다. 미국정형외과학회는 세계적으로 수준 있는 연구 성과만이 발표된다. 올해는 모두 3편의 논문이 발표됐는데, 아시아에서는 김영후 과장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김 과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서 세라믹 재질을 이용한 환자와 일반 금속 재잘을 이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결과를 비교했다. 미국 정형외과학회 슬관절 학회의 임상평가 성적 기준을 적용해 ▶ 방사선 촬영 결과 ▶CT 촬영 결과 ▶양측 슬관절 관절액의 마모 입자량·모양·크기를 검사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재질에 따른 수술 결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에 따르면 세라믹 인공관절 수술을 한 쪽은 슬관절 인공관절 정렬이 5.3° 외반이었고 방사선·CT촬영 결과 골용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반 금속 인공관절 수술을 한 쪽은 슬관절 인공관절 정렬이 5.5° 외반에 마찬가지로 방사선·CT 촬영 결과 골용해는 없었다.
관절액을 통해 관절 마모 상태를 분석한 결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세라믹은 관절액 1g 당 관절면의 폴리에티렌(합성수지) 무게가 0.0464±0.0102 g 이었고 일반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 쪽은 0.0448±0.0108 g이었다.
한편, 김영후 과장은 지난해 열린 미국정형외과학회에서도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과 이용하지 않은 인공관절 수술 결과가 차이가 없다는 논문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무(無)시멘트 고관절 인공관절을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