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도,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하는 개헌도 잘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가진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전환을 앞두고 있다.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당초 예고한 대로 26일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저는 걱정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내가 바로 한국인이야’ (라며) 자긍심을 가지고 사실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남북 대화 움직임에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몇 달 전만 해도 얼어붙어 있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합의 봄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제 곧 남과 북,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연이어 만나게 된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정도 조심스럽고, 결과도 낙관하기 어렵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외교적‧경제적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으로 넓히는 신(新) 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중에서 베트남은 가장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신 남방정책은 양국 모두에 공동번영을 가져올 것”이라며 “신남방정책의 성공을 넘어 여러분이 베트남에서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