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복용 운동선수 정신장애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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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일부 운동선수들이 우람한 체격의 미국 영화배우「실베스터·스탤론」처럼 강한 근육력을 갖기 위해 복용하는 스테로이드 약물이 과대망상증·환청등 각종 정신이상 증세의 부작용을 빚는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미하버드의대 정신과「해리슨·G·포드」교수팀이 근력을 높이기 위해 스테로이드약물을 복용하는 보디빌더·축구선수 41명(보스톤·LA거주) 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남용의 부작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중 약3분의1이상이 심각한 정신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 정신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임상보고서를 통해 조사대상자의 12% (5명)가 과대망상증 또는 환청을, 22% (9명) 는 우울증과 조급증등의 증세를 각각 보였다고 밝혔다.
스테로이드약물은 테스토스테린과 같은 남성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만든 것으로 근력향상을 위해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복용돼 왔다.
그러나 이 약물은 몸무게를 불릴뿐만 아니라 신장과 간에 큰 손상을 가하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 올림픽 금지대상 약물로 규정돼있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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