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공식 회의 이외 비공식 호프 미팅을 가졌다.
21일 김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엊그제 회의 일정을 마친 후 묵고 있는 호텔(알베아르 팰리스 호텔) 바에서 (지난 19일) 밤 10시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호프 미팅을 했다”고 적었다.
두 사람의 호프 미팅은 김 부총리가 먼저 제안한 것을 므누신 장관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김 부총리는 당일 오전 양자회담 과정에서 므누신 장관이 자신과 같은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정을 끝낸 뒤 호프 미팅을 제안했다.
김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과 “업무와 관련된 주제뿐 아니라 평창올림픽, 탱고, 가족, 영화, 그리고 각자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등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다만 대화 중에 철강 관세 등 양국 간 민감한 현안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한미 재무장관 간에 이와 같은 비공식 만남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결과적으로 므누신 장관과 아침 8시 한미 재무장관 회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해서 하루 마무리 일정까지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