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아마존, 구글 모회사 누르고 시총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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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이 처음으로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틀째 고전했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41.59달러(2.69%) 오른 1586.52달러에 마감했다. 시가 총액은 7680억 달러(약 823조원)로 불어났다. 미국 증시에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7648억 달러)을 누르고 시총 2위 자리에 올랐다. 아마존 위에 남은 건 애플(8890억 달러) 뿐이다. 히스 테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아마존웹서비스(AWS)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아마존 주가는 올해 1800~19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20일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사진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아마존은 20일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사진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6.36포인트(0.5%) 올라 2만4727.2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2포인트(0.2%) 상승한 2716.9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06포인트(0.3%) 올라 7464.30으로 장 마감했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은 이틀째 주가가 하락했다. 전날 6.8% 내렸던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2.46% 더 내려 168.15달러에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들어간 이 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57% 상승해 90.41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한국 시각으로 22일 새벽 3시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4.4%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올랐다.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이란과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최근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1달러(2.3%) 올라 63.54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는 배럴당 1.37달러(2.07%) 오른 67.42달러에 거래됐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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