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경제 대화정치' 본격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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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17일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찬에서 "이제는 마음도 개방해 가고 싶다"며 "모든 문제에 대해 대화의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그는 23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와 28일 '대한상의 초청 특강'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과의 접촉 공간을 넓혀왔다. 취임 후 처음이었던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찬 때 언급한 '대화의 문화'를 실천하는 셈이다.

대화정치는 노 대통령이 연초에 밝힌 미래 국정 과제와 관련을 갖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극화 해소 등 우리 사회의 장기 과제 해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대화를 통한 국정운영 스타일을 행동에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잇따른 경제인 접촉이 최근 검찰의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수사가 '청와대의 하명(下命) 수사'라는 관측을 부인하고, 경제 위축을 최소화하기 위한 메시지가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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