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시걸에게 성폭행 당했다" 여성 2명 추가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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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시걸. [사진 영화 '굿맨' 스틸컷]

스티븐 시걸. [사진 영화 '굿맨' 스틸컷]

할리우드 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65)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2명이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그를 추가로 고발했다.앞서 여러 명의 여배우들이 시걸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시걸의 성추문은 적나라하게 드러난 바 있다.

과거 영화배우와 모델 지망생이던 여성인 파비올라데이디스와 레지나 시몬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1990년대 시걸의 성폭행 혐의를 고발했다.

시몬스는 "1994년 시걸의 액션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고 있던 때였는데, 랩파티(출연자 모임)가 열린다고 해서 시걸의 집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시걸의 집에는 다른 출연자들이 없었고, 시걸은 날 2층 방으로 끌고 간 뒤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면서 "체격이나 나이, 모든 면에서 저항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시몬스는 나중에 시걸이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면서 자신은 지금이라도 상처를 치유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데이디스는 "시걸이 오디션을 보겠다며 비키니 차림을 요구했고 방에 둘만 있게 되자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걸의 성폭행 혐의를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 고발했다고 할리우드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앞서 영화 '007 어나더 데이'에 출연했던 영국 여배우 레이첼 그랜트는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서 스티븐 시걸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레이첼은 2002년 영화 '아웃 포 킬' 오디션을 위해 불가리아에 갔을 때 스티븐 시걸이 호텔 방에서 상의를 벗으라고 요구했으며 자신을 침대로 밀어 넘어뜨린 후 지퍼까지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티븐 시걸의 변호사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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