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文대통령 공산주의자라 했다고?" BBC 기자의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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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BC 뉴스 코리아]

[사진 BBC 뉴스 코리아]

영국 공영방송 BBC의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가 자신의 기사를 왜곡한 일부 보도를 직접 바로잡았다.

BBC 뉴스 코리아는 19일 자신들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에 비커의 발언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BBC가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했다’고 보도했다”며 “읽다 너무 놀라서 마시던 차를 뿜었다. 그런 식으로 말한 적 없다”고 밝혔다.

비커는 지난 9일 ‘트럼프와 북한의 대화: 21세기의 정치적 도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하면 치르고 있는 ‘정치적 도박’의 장단점에 대해 다뤘다. 그는 좌파, 우파를 가리지 않고 역사학자, 사회학자 등 다수 전문가와 인터뷰했다.

비커는 “좌파 중 많은 이들이 문 대통령을 ‘외교 천재’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우파 중 많은 이들은 그가 ‘공산주의자’라고 믿는다”며 “난 그들이 직접 사용한 단어를 인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 도입부에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 천재이거나 자신의 나라를 파괴하는 공산주의자 중 하나일 것이다. 누구와 이야기하느냐에 따라’라고 썼다”며 “‘누구와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이게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기사가 완전히 왜곡됐다”며 “누군가의 기사를 번역하려면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속상한 게 있다”며 “제가 잘 나온 사진을 사용하면 안 될까요? 그 사진별로거든요”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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