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에 9억 불 경원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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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연합】한국은 지난 4월말 고위관리를 극비리에 평양에 파견, 올림픽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9억 달러의 경제원조를 제의했으나 북한은 40억 달러를 요구,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한반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한에 파견된 한국관리는 노태우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지난해 봄에 있었던 남북극비접촉에서도 당시의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수행, 평양을 방문했던 남북문제에 관한 실무책임자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지난 4월의 극비 평양방문에서 한국은 북한이 올림픽안전보장에 협조하는 대가로 3억 달러의 원조제공을 제의했으나 북한은 40억 달러를 요구, 한국은 원조액을 9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양보했으나 회담 진행 중에 북한노동당간부 김정민의 망명사건이 발생 협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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