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한화, 우승 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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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SK 김강민(오른쪽)이 LG와의 잠실경기에서 5회 초 우중간 3루타를 치고 3루에 세이프되고 있다. LG 3루수는 이종열. JES=양광삼 기자

"오늘 게임을 해 보니 한화가 무척 강해졌네요. 올해 만만치 않겠어요."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의 선동열(43) 감독은 28일 한화와의 대전 시범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한화를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았다. 선 감독은 "약점이던 수비가 대폭 강화됐고, 마무리 투수진에 구대성이 투입되므로 우승 후보"라고 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4위 한화는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0개의 실책을 범해 시즌 내내 가슴을 졸여야 했다. 김인식 감독은 올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내야수비 강화를 선결과제로 삼았다. 그래서 SK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유격수 김민재를 데려왔고, 2루에는 지난해 LG에서 뛴 루 클리어를 영입했다.

선 감독은 "시범경기를 해 보니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우리를 빼놓고 다른 팀의 전력이 모두 향상됐다"고 했지만 삼성 마운드는 여전히 강했다. 경기 도중 눈발이 날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삼성은 권오준-전병호-강영식-안지만-박석진 등 막강 투수진을 투입해 한화 타선을 산발 7안타로 막았다.

선 감독은 "벌써 네 번이나 비겼다. 날씨도 추워 방망이가 아직 부진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지만 투수진에 대해서는 흐뭇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은 2승4무2패로 시범경기 3위다.

잠실에서는 LG가 SK에 4-3으로 역전승해 선두(6승2무)를 달렸고, 호세의 3점 홈런 등 4발의 대포를 쏘아올린 롯데는 마산에서 두산을 11-8로 꺾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최희섭(보스턴 레드삭스)은 레드삭스로 팀을 옮긴 뒤 첫 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서 11-11이던 9회 말 무사만루에서 볼넷을 얻어내 끝내기 타점을 기록했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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