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 희망찾기]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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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SK텔레콤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협 력운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양자 등에 집중 투자해 미래 먹거리로 전환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 SK텔레콤]

지난 2월 SK텔레콤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협 력운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양자 등에 집중 투자해 미래 먹거리로 전환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이 종합 ICT기업으로 변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이종산업 대표 기업과 잇달아 손을 잡았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는 CEO가 5G 시대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주목한다고 밝히는 등 탈바꿈을 본격화하고 있다. 변화는 사업영역·조직·사내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추진된다. 목적지는 통신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4차 산업혁명 대표기업’의 첫 자리다.

SK텔레콤

우선 조직 편제를 바꿨다. ▶MNO ▶미디어 ▶IoT·데이터 ▶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부 중심으로 ICT기술원·AI리서치센터·테크인사이트그룹 등 기술개발조직이 뒷받침한다.

SK텔레콤의 변화는 ICT 생태계 구축 의지에도 잘 드러난다. SM엔터테인먼트·현대자동차·한화·엔비디아(미국) 등 완성차·엔터테인먼트·하드웨어·금융사까지 통신 영역을 넘어 다양한 기업과 손을 잡았다. 이에 더해 올해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8)에서 박정호 사장은 글로벌 지도서비스 기업 ‘히어(HERE)’와 미국 최대 지역 지상파 그룹 ‘싱클레어(Sinclare)’와 협력을 약속했다.

이뿐 아니라 인공지능(AI)·자율주행·양자 등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을 미래 먹거리로 전환할 준비를 마쳤다. 올 한 해 AI 디바이스·플랫폼 확산→빅데이터 축적→성능·서비스 개선→AI 확산 등 선순환 구조 만들기에 주력한다. 챗봇·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차세대 AI 디바이스 등 다양한 AI 라인업도 준비한다. 지난 2월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 또 양자정보통신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오랜 투자 끝에 통신망에 적용하는 양자암호통신, 사물인터넷(IoT)에서 쓸 수 있는 양자난수생성기 등을 개발하며 글로벌 양자산업에서도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섰다. SK브로드밴드,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 등 자회사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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