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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패럴림픽 ‘첫 메달’ 신의현이 방송사에 부탁한 한 가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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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남자 15km좌식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신의현 선수가 설원위를 질주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11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남자 15km좌식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신의현 선수가 설원위를 질주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창성건설) 선수가 패럴림픽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신 선수는 11일 강원도 평창올림픽프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 좌식 경기 메달 시상식이 끝난 후 취재진에게 "내 사연이 소개된 뒤 많은 연락을 받았다"라면서 "다만 패럴림픽에 좀 더 많은 관심을 쏟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패럴림픽 방송 중계 시간을 늘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 선수는 "예전보다 국민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방송 중계시간이 적어 아쉽다"라며 "(중계가 많이 돼)평창 패럴림픽이 장애인체육에 관한 국민 인식 개선에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 선수의 지적처럼 최근 주요 방송사들은 시청자들로부터 패럴림픽 중계를 충분하게 편성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평창 올림픽 기간에는 같은 시간대 똑같은 경기를 경쟁적으로 중계해 '전파 낭비'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패럴림픽 중계 시간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패럴림픽 중계 시간을 확보해 달라는 요청도 올라왔다.

신 선수는 이런 문제를 꼬집으며 "일단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다음엔 꼭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들을 수 있도록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선수는 이날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좌식 경기에서 42분 28초 9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메달이자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나온 한국의 세 번째 메달이다.

신 선수는 오는 13일 장애인 바이애슬론 남자 12.5km 좌식 경기에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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