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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아들입니다" 뉴스타파 기사에 올라온 댓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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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결벽증 있는 분" 민병두 의원 아들 주장 네티즌 등장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물복지 제도개선을 위한 연속토론회 제6차 둔촌 주공APT 길고양이 이주대책 세미나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물복지 제도개선을 위한 연속토론회 제6차 둔촌 주공APT 길고양이 이주대책 세미나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아들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뉴스타파 기사에 댓글을 남겼다. 이 네티즌은 "민병두 의원의 아들 민**입니다"라며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며 글을 시작했다.

민씨는 11일 새벽 민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뉴스타파 기사에 댓글을 통해 "(아버지는)도덕적 결벽증이 있는 분"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민씨는 "이런 기사 하나로 어떤 파장이 있는지, 또 무죄로 입증된다 하더라도 평생 지울수 없는 흉터가 남겨지는 것이 이런 기사인데"라며 "한 인간의 노력을 이렇게 하십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죄에 대한 입증'이니 이런 글들이 보이는데, 아버지는 한 평생 너무 답답할 정도로 희생하며 살아온 분"이라며 "의원직 사퇴는 모든 권위에서 나오는 보호를 버리고 진실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뉴스타파는 10일 민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했다. 민 의원과 중소기업을 운영한 A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2007년 1월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 이후 3~4차례 만나 친교 관계를 유지했다"며 "2008년 5월 민 의원과 술을 마신 뒤 노래방을 갔고, 민 의원의 제안으로 블루스를 추다 갑자기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건강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 발표하는 민병두 의원. [사진 연합뉴스]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건강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 발표하는 민병두 의원. [사진 연합뉴스]

민 의원은 보도 이후 1시간 30여분 만에 입장문을 내고 A씨에게 사과한 뒤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로 지목돼 사퇴한 첫 현직 의원이 됐다.

민 의원은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가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됐든 죄송하다.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이후 민 의원의 아내 목혜정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민 의원의 사퇴 결정은 "남편다운 선택"이라며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남편을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목씨에 이어 민 의원의 아들이라 주장하는 민씨 역시 밤사이 온라인에 자신의 입장을 남겼다.

민씨는 "진짜 아들이라면 아버지 일에 관여하지 말라"는 네티즌에게 "저는 가족 구성원이자 한명의 지지자로서 의견을 표출했다"며 "이 기사가 나온 순간부터 저희 모두는 빠져나올 수 없는 수준으로 관여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사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사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사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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