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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올리다, 깎아내리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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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호 18면

‘Internal Rhythm 2015-10’(2015), arcylic on canvas, 91.5 x 73.3cm [사진 애슐린 갤러리]

‘Internal Rhythm 2015-10’(2015), arcylic on canvas, 91.5 x 73.3cm [사진 애슐린 갤러리]

‘Internal Rhythm2011-49’(2011), Acrylic on canvas, 163 x 260cm [사진 애슐린 갤러리]

‘Internal Rhythm2011-49’(2011), Acrylic on canvas, 163 x 260cm [사진 애슐린 갤러리]

아트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애슐린(ASSOULINE)이 서울 도산공원 앞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갤러리를 열었다. 개관전의 작가는 색채 추상으로 유명한 김태호(70) 전 홍익대 미대 교수. 애슐린은 단색화 열풍이 일어나기 훨씬 전인 2008년 한국의 단색화 거장 9명을 소개하는 『THE COLOR OF NATURE』를 발간했는데, 이들 중에 김 화백도 들어있다.

김태호 개인전 #1월 30일~3월 30일 애슐린 갤러리 #문의 02-512-0315

그는 캔버스에 격자선을 긋고 그에 따라 20여 개의 색을 붓으로 쳐서 1.5㎝ 가량 쌓아올린다. 이를 다시 끌로 깎아내고 구멍을 뚫어 벌집 같은 공간을 만든다. 켜켜이 쌓인 색들은 비로소 화려한 속살을 드러낸다. 작가는 “작은 방 하나하나에서 저마다 생명을 뿜어내는 소우주를 본다”고 말한다.

글 정형모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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