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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값진 레이스 펼친 장애인 알파인스키 '전설' 한상민

중앙일보

입력

한상민. 정선=우상조 기자

한상민. 정선=우상조 기자

 한국 장애인 알파인스키 '전설' 한상민(39)이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에서 의미있는 첫 번째 레이스를 치렀다.

한상민은 10일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스키 활강 남자 좌식 부문에서 1분30초61을 기록해 12위에 올랐다. 미국의 쿠카 앤드루가 1분24초11로 금메달을 땄고, 모리 다이키(일본)가 은메달(1분25초75), 피터스 코리(뉴질랜드)가 동메달(1분26초01)을 차지했다. 한상민과 함께 출전한 이치원(38)이 1분31초78로 16위를 차지했다.

한상민. 정선=우상조 기자

한상민. 정선=우상조 기자

한상민은 2002년 솔트레이크 겨울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한국 겨울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을 딴 주인공이다.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도 출전했던 한상민은 평창에서 8년만의 겨울패럴림픽 무대에 나섰다. 한상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겪었다. 지난달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을 앞두고 스피드 경기 훈련을 하다 넘어져 왼쪽 어깨를 다치고, 뇌진탕 증세까지 겪었다. 앞서 어깨 수술을 세 차례나 했던 그는 말 그대로 투혼을 발휘하며 평창 패럴림픽을 준비했다. 그리고 스피드 부문인 활강에서 완주하면서 의미있는 첫 레이스를 마쳤다. 한상민은 회전, 대회전, 수퍼대회전, 수퍼복합 등 4개 종목에 추가 출전한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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