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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팀추월은 '버리는 경기'였다…공정한 기회 주어졌으면"

중앙일보

입력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한 노선영 선수. [사진 SBS]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한 노선영 선수. [사진 SBS]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 출전했던 노선영(29.콜핑팀)이 8일 "팀추월은 '버리는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노선영은 8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아무래도 메달 가능성이 큰 종목에 더 신경을 쓰고 집중한다"며 "지원이 적거나 그런 것보다 메달 딸 수 있는 유력 후보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은 "(노선영 등) 개개인 선수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던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에서는 노선영이 함께 출전한 김보름·박지우에 한참 뒤처진 채 결승선에 골인하면서 '팀워크 논란'이 일었다. 경기 직후 김보름의 인터뷰 태도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노선영은 사회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사회가 무조건 메달 딴 선수에게만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엄청난 노력을 해서 그 자리에 간 것"이라며 "인식이 바뀐다면 연맹에서 메달 딸 수 있는 선수 위주로 특혜를 주는 일이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배들이 더는 차별받거나 누군가가 특혜받지 않고, 모두에게 공평하고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불거진 논란이 사회의 관심과 연맹의 지원이 쏠리면서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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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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