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무역전쟁에 들어가는게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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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우리는 무역전쟁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중앙포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중앙포토]

 하원 세출소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다. ‘철강ㆍ알루미늄 관세’ 방침에 따른 논란을 의식한 듯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데 주력했다.

하원에 출석, 무역전쟁 우려 불식 #NAFTA 재협상되면 캐나다 등 면제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장 마감

 므누신 장관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미국에 유리하게 결론지어질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관세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분명하다. 미국 내 중국 기업들처럼, 미국 기업들도 중국에서 똑같이 사업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므누신 장관은 “지금 시점에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NAFTA를 재협상하고, 중국과의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관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멕시코 및 캐나다에 대해 대규모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현재 재협상 중인 NAFTA는 미국 입장에선 나쁜 협정이었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새롭고 공정한 NAFTA가 체결될 때에만 철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관세 부과가 단순히 NAFTA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중요한 수단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비중있게 퍼져나갔다.

게다가 므누신 장관이 무역전쟁 돌입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완화하는 발언을 보태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6포인트(0.04%) 오른 2만4884.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7.18포인트(0.26%) 오른 2728.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31포인트(0.56%) 높은 7372.01에 장을 마감했다.

 남북한이 다음 달 말 판문점에서 제3차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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