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을 이끌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발전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문 대통령은 방북 결과를 어떻게 평가했나.
“대통령은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앞으로 남북 간에 합의한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 북·미 대화에 복귀하겠다고 한 김정은 발언은 무엇이었나.
“북·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고 북·미 대화의 의제로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훈이다’는 발언이다. 선대의 유훈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미·북 관계 정상화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특별히 북한이 요구한 게 있었나.
“북한에서 특별히 대화에 나오기 위해 우리나 다른 국가에 요구한 것은 없다. 대화 상대로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의사는 밝혔다.”
- 북측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밝히면서 조건으로 군사적 위협 해소를 말했는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 체제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 대화가 계속되는 한 핵 도발이 없다는 것을 조건부 모라토리엄(유예)으로 이해해도 되나.
“모라토리엄은 일단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핵·미사일 추가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백히 밝혀서 그 바탕 위에서 앞으로 여러 가지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다 발표할 수는 없지만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별도로 저희가 추가로 갖고 있다.”
-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를 시작할 여건이 됐다고 보나.
“미·북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김정은이 문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했나.
“문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신뢰를 가진 것으로 그렇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친서도 교환하고 특사도 교환하면서 두 정상 간 신뢰가 많이 쌓였다고 믿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