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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럴림픽 첫 金 도전 신의현 "멋진 남편 모습 보여주겠다"

중앙일보

입력

"멋진 남편,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노르딕 메달 기대주 신의현이 28일 오후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평창=장진영 기자]

평창 동계패럴림픽 노르딕 메달 기대주 신의현이 28일 오후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평창=장진영 기자]

2018 평창 패럴림픽대회에서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 신의현(38·창성건설)이 입촌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아직 겨울 패럴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신의현은 6일 강원도 평창패럴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공식 입촌식을 마친 뒤 "몸 상태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라며 "꼭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장애인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겠다"라고 말했다.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종목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달 핀란드 부오카티에서 열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부문에서 우승했고, 1월엔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의현의 경쟁자로 꼽히는 러시아 선수들은 이번에 도핑에 따른 징계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신의현은 "러시아 선수들의 참가 여부를 떠나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며 "가족들이 모두 와 응원하기로 했다. 멋진 남편,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웃었다.

평창 겨울 패럴림픽 노르딕 메달 기대주 신희현 선수가 28일 오후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평창=장진영 기자]

평창 겨울 패럴림픽 노르딕 메달 기대주 신희현 선수가 28일 오후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평창=장진영 기자]

신의현은 스물여섯 살의 대학생이던 2006년 2월 대학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다. 이후 2009년 휠체어 농구로 장애인 스포츠에 입문했고, 2015년 민간기업 최초의 장애인 실업팀인 창성건설 노르딕스키 팀에 합류한 뒤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선수로 발돋움했다.

2007년 베트남 출신 김희선 씨와 국제결혼 해 슬하에 자녀 두 명이 있다.

지난 26년 동안 한국 대표팀이 목에 건 메달은 은메달 2개가 전부다. 한국은 1992년 제5회 티니-알베르빌 대회부터 패럴림픽 대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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