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MVP는 정규리그 1위팀에서 나오는 것이 상례다. 모비스 선수 가운데 후보를 꼽자면 우지원.양동근.이병석.이창수 등이다. 우지원은 24일 현재 3점슛 성공률 1위(44.7%), 양동근은 어시스트 랭킹 9위(4.7개)를 기록하고 있는 모비스의 간판 선수다. 그런데 뭔가 약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우지원은 팀의 주포인데도 경기당 10.7득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16위에 불과하다. 양동근에게서는 어시스트 1~3위인 김승현(오리온스.9.4개), 주희정(KT&G.7.9개), 이상민(KCC.7.6개)의 카리스마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병석은 2000~2001시즌 삼성이 우승할 때의 강혁처럼 뛰어난 '조연'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창수는 경기당 11분 정도밖에 뛰지 못했다.
그렇다면 1위팀 밖에서 MVP가 나올 수 있을까. 전례는 있다. 1999~2000시즌 서장훈(삼성.당시 SK), 2000~2001시즌 조성원(KCC.당시 LG)은 소속팀이 정규리그 2위에 그쳤지만 MVP가 됐다. 올 시즌 2위팀에서 MVP 후보를 찾자면 서장훈뿐이다.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1위(19.6득점), 리바운드 2위(5.8개)다. MVP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며 28일 한국농구연맹(KBL)의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