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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컬링 “한국 딸기 맛있어” 칭찬에 일본 장관이 보인 반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이 지난달 25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겨울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뉴스1]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이 지난달 25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겨울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뉴스1]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딸기가 맛있다고 칭찬한 데 대해 사이토 겐(齊藤健) 일본 농림수산상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사이토 겐(齊藤健) 일본 농림수산상.[연합뉴스]

사이토 겐(齊藤健) 일본 농림수산상.[연합뉴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동메달 획득을 언급하며 “선수들이 하프타임(10엔드 경기 중 5엔드 끝난 뒤 휴식 시간) 때 한국산이 아닌 일본산 딸기를 먹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스즈키 유미(鈴木夕湖)는 동메달을 딴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딸기가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또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먹은 (한국산) 딸기는 일본 품종에 뿌리를 둔다”며 “일본 딸기의 이종 교배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품종)가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의 주장 김은정이 일본 주장 후지사와 사츠키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의 주장 김은정이 일본 주장 후지사와 사츠키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산 딸기는 2012년까지 한국으로부터의 ‘품종 보호’ 리스트에서 빠져 있었다. 그 결과 현재 한국산 딸기 품종의 대다수가 일본산 딸기와의 이종 교배 결과물이 됐다는 게 일본 농림수산성 주장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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