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딸기가 맛있다고 칭찬한 데 대해 사이토 겐(齊藤健) 일본 농림수산상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동메달 획득을 언급하며 “선수들이 하프타임(10엔드 경기 중 5엔드 끝난 뒤 휴식 시간) 때 한국산이 아닌 일본산 딸기를 먹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스즈키 유미(鈴木夕湖)는 동메달을 딴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딸기가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또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먹은 (한국산) 딸기는 일본 품종에 뿌리를 둔다”며 “일본 딸기의 이종 교배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품종)가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산 딸기는 2012년까지 한국으로부터의 ‘품종 보호’ 리스트에서 빠져 있었다. 그 결과 현재 한국산 딸기 품종의 대다수가 일본산 딸기와의 이종 교배 결과물이 됐다는 게 일본 농림수산성 주장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