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정신 좀 차려라” 성희롱 발언’에 분노한 이희은

중앙일보

입력

[사진 이희은 인스타그램]

[사진 이희은 인스타그램]

온라인쇼핑몰 ‘이희은닷컴’을 운영하는 이희은씨가 성희롱 피해를 호소했다.

이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촬영차 방문한 일본 거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한국 남성으로 보이는 무리가 나를 향해 큰소리로 ‘우와 죽인다’ ‘허리 봐라’ ‘핥고 싶다’ 등이라고 했다”며 “아마 내가 한국인인지 모르고 말한 것 같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무리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제 지나가다가 성희롱하면 그냥 사진 찍어서 제 계정에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씨의 글은 네티즌의 신고를 받으면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다. 이에 대해 이씨는 “제 게시물이 신고당해서 지워졌다는데 앞으로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며 “성희롱당하면 그 순간 녹음도 못 하는데 사진이라도 찍어놔야지 성희롱당한 피해자가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나. 할 수 있는 게 그냥 화나고 수치심 느끼는 것밖에 없나”고 호소했다.

[사진 이희은 인스타그램]

[사진 이희은 인스타그램]

이씨는 이날 올린 또 다른 글에서도 자신의 외모 등에 대해 무심코 내뱉는 코멘트들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나가다 보게 되면 차라리 아는 척을 해라. 일부러 다 들리게 ‘이희은이네’ ‘키가 크네’ ‘가슴이 너무 작네’ 등의 말을 일부러 다 들리게 한다”며 “매너 좀. 아니 제발 정신 좀 차려라”라고 분노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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