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반도체 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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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삼성그룹의 주력기업인 삼성전자 (사장 안하환)와 삼성반도체통신 (사장 강진구)이 합병한다.
삼성그룹은 20일 정보산업사회에 대비한 컴퓨터·통신·반도체·사무자동화등의 분야를 효율적으로 육성하고, 전자정보산업의 제품과 기술이 복합화되고 시스팀화 되어가는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키 위해 두회사를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내용은 삼성전자가 삼성반도체통신을 흡수하는 형식을 최하며 오는 7월중순께 주총을 통해 합병승인을 받은뒤 11월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날오후 합동이사회를 열어 최근 1개월간의 평균주가를 산정, 합병비율은 삼성전자 1·145대 삼성반도체통신 1로 결정했다.
합병회사 명칭은 추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관계자는 그러나 전자관계사중 삼성전관은 NEC·스미토모와, 삼성코닝은 미 코닝글래스와 각각 합작회사이기 때문에 합병할수가 없고 부품전문메이커인 삼성전기는 부품산업의 전문성을 살려야 하므로 더이상의 관계사 합병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그동안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복사기등 사무용기기부문에 중복투자, 양사가 불필요한 낭비성 경쟁을 해왔으나 합병으로 인력 및 투자재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양사의 합병으로 삼성전자 (가칭)의 종업원수는 기존 2만5천5백명에서 3만8천명으로 ▲총매출액은 3조7천억원(88년 예정치)으로 ▲총자산은 2조2천억원으로 ▲자본금은 1천6백억원으로 늘어났으며 해외지점은 41개로 늘었다.
삼성관계자는 통합후에도경영체제는 부문별 사장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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