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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 참가자들 광화문 촛불 조형물 부수고 불 질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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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도심에서 열린 보수진영의 대규모 태극기집회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촛불 조형물을 파손하고, 불을 붙였다. [연합뉴스, 뉴스1]

3·1절 도심에서 열린 보수진영의 대규모 태극기집회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촛불 조형물을 파손하고, 불을 붙였다. [연합뉴스, 뉴스1]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태극기 집회를 연 보수진영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촛불 조형물을 파손하고 불을 질렀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1일 오후 6시쯤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인근에 설치된 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린 뒤 불을 붙였다.

경찰은 조형물에 불이 붙자 소화기로 진화했다. 다만 부상자 발생 등을 우려해 적극 제지에 나서지 않고, 진보단체 쪽과의 충돌을 막고자 주변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2명이 쓰러졌고, 의무 경찰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촛불 조형물 파손과 화재로 조형물에 달려있던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모두 떨어졌다.

4·16연대는 촛불 조형물을 파손하고, 이를 말리던 농성장 관계자 등을 폭행한 보수단체 회원들을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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