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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신현준과 안재욱

중앙일보

입력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신현준과 안재욱. [사진 KBS1 캡처]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신현준과 안재욱. [사진 KBS1 캡처]

지난해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되던 3ㆍ1절 기념식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순국선열이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엔 독립유공자와 사회 각계 대표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배우 신현준과 안재욱도 기념식에 참여했다.

정부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 시민들 참여한 생동감 있는 행사 치르자는 #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주문 # 신현준은 내레이션, # 안재욱은 독립선언서 낭독

신현준은 기념식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기념식은 별도의 사회자 없이 내레이션으로 진행됐다.

안재욱은 무대 위에 올라 독립선언서 낭독을 나눠 읽었다. 기념식 중 ‘독립운동가 후손과 함께 읽기’에 박유철 광복회장, 독립운동가 후손 김세린ㆍ강충만 학생, 성우 강규리씨, 독립운동가 후손 오기연 학생, 안중근 의사의 독립투쟁을 그린 뮤지컬 ‘영웅’에서 안 의사 역을 맡았던 배우 안재욱이 나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마지막 순서인 안재욱은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모두 호명했다.

이번 기념식은 그간 정형화된 정부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참여해 3ㆍ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는 생동감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한 주문에 따른 것.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라는 역사의 현장에서 99주년 기념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한 결과다.

기념식 폐식 후 6종류의 독립운동 태극기가 앞장선 가운데,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문 대통령이 시민 참가자들과 함께 역사관 입구에서 독립문까지 3ㆍ1절 행진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ㆍ1절에도 ‘1919 그날의 함성’ 행사에 참석해 독립문까지 행진한 바 있다.

신현준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일절을 기리는 태극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 속 태극기에는 ‘1919년 3월 1일, 그날을 기억합니다. 1919년 3월 1일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그날, 3.1절을 기억합니다. 독립을 위해 순국하신 분을 기리는 의미 있는 날, 그날의 함성을 기억합니다’ 문구가 적혀있다.

앞서 안재욱은 지난해 1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영웅’ 프레스콜 행사에서 “늘 마음 한 켠에는 안중근 역을 해야 한다는 저만의 책임감이 있었다. 남다른 의식이 있었다. 그 다짐이 어떻게 보면 도전인데 헛되지 않고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의 선조이기도 하신 분이라는 걸 떠나서 민족 전체의 영웅이시니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거사를 치르는 역사에 길이 남을 모습보다는 그 전에 그가 생각을 갖고 마음을 다지면서 고뇌와 번뇌가 가득했을지 생각한다. 그래서 더 두렵고 떨린다. 그 분은 얼마나 더 떨리고 두려우셨을 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재욱은 안중근 의사와 본관이 같은 순흥 안씨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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