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담배(왼쪽)와 진짜 담배의 모습. [연합뉴스]
KT&G의 성분 분석 결과 가짜 담배의 타르.니코틴 함량은 진품에 비해 최대 아홉 배까지 많았다. '더원'은 타르 9.2㎎(진품 1.06㎎).니코틴 0.92㎎(0.11㎎), '레종'은 타르 9.63㎎(2.96㎎).니코틴 0.96㎎(0.3㎎)을 각각 함유하고 있었다. 현재 '더원'과 '레종'의 담배 시장 점유율은 각각 8, 10%대다.
가짜 담배는 겉으로 보기에는 진품과 차이가 거의 없다. 경찰은 "포장의 인쇄 상태가 약간 흐릿하고 접착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뿐 직접 피워 보기 전에는 가려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가짜 '더원'의 경우 담뱃갑에 그려진 무지개 모양 로고의 두께가 진짜와 0.5mm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정밀하게 위조됐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현재 외국에서 제조돼 국내로 들어온 가짜 담배는 모두 900박스(45만 갑)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