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사태, 진상조사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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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브리핑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불거진 이른바 ‘팀워크 논란’과 관련해 "진상을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자 팀추월 사태에 대해 조사를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도 장관은 체육계 적폐청산위원회 2기 출범도 언급했다. 도 장관은 또 ‘내일로 활동이 종료되는 체육계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기한을 연장해 제대로 적폐를 청산해야 하지 않겠나’는 질문에도 동의했다.

이어 도 장관은 ‘빙상연맹이 적폐청산을 했다면 팀추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빙상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도 적폐청산이 미진하다. 2기 TF를 출범해야 한다’고 안 의원이 요구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빙상연맹이 이번 올림픽의 ‘옥에 티’로 지목되고 있다.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빙상연맹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선수들만 사과하고 있다”는 지적에 “지적하신 문제가 이번 올림픽에서 드러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도 장관은 “우선 대한빙상경기연맹 자체 자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도 “그걸 지켜보면서 스포츠공정인권위원회를 만들어서 스포츠 비리조사, 분쟁조정, 정책 대안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또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여자 팀추월 경기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고 거듭 지적하자 “이제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체육계 적폐청산 차원에서 파벌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는 건의에도 “그렇게 하겠다” 고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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