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방카, 사전 주문까지 해 받아간 아이들 선물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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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세 아이의 엄마’로서의 면모도 돋보였다.

미국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4일 오전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선 경기가 열린 평창 알펜시아 스키 점프센터를 찾아 경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4일 오전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선 경기가 열린 평창 알펜시아 스키 점프센터를 찾아 경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방카는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을 마치고 케이팝 공연을 펼친 아이돌그룹 엑소를 만나 “우리 아이들이 당신(엑소) 팬이다. 이렇게 만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공연에 초청하고 싶다는 엑소에게는 “언제 하느냐”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을 마치고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함께 그룹 엑소, 가수 씨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을 마치고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함께 그룹 엑소, 가수 씨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이날 이방카와 엑소의 만남은 이방카가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 엑소 등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하기도 했다.

‘엄마’ 이방카는 한국의 교육열과 최근 미국 내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의식한 듯 교내 치안 환경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방카는 “아이들 교육비로 보통 얼마를 쓰느냐”고 묻는가 하면, 한국의 치안이 훌륭하다는 한국 수행원의 답변에 “북한의 안보 위협보다 당장 밤에 안전한 게 더 중요하지 않으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트럼프 트위터 캡처]

[이방카 트럼프 트위터 캡처]

특히 이방카는 26일 3박 4일간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면서 아이들 선물로 국산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캐릭터 장난감을 사전 주문해 공항에서 받아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아이들 사이에 ‘뽀통령’으로 통하는 뽀로로는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제작에 참여해 한때 미국의 대북제재 리스트에 오를 뻔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대중에 널리 보급된 제품은 예외 조항”이라며 제재에서 풀어 미국에서 더 유명해졌다.

이방카는 출국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한국이 저와 미국 대표단에 보여주신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어로 “고맙습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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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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