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능력 중심 세대교체, 첫 여성 본부장…인적 쇄신으로 혁신 경영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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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이하 공사)가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는 등 능력 중심의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조직 개편에 이은 인적 쇄신을 위한 연속적 조치다.

한국가스공사가 정승일 사장 취임 이후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 는 등 능력 중심의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하고 새로운 혁신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진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정승일 사장 취임 이후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 는 등 능력 중심의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하고 새로운 혁신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진 한국가스공사]

정승일 사장은 취임 이후 강력한 혁신 의지를 천명하며 기존 인사에 비해 젊은 부서장을 대거 발탁해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한국가스공사 #젊은 부서장 주요 보직 배치 #철저한 검증, 공감 인사 노력

특히 이번 발탁 인사의 핵심이자 조직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기획본부의 경우 보직자 평균 연령이 기존 대비 3.1세 젊어지는 등 부장급 이상 간부 세대교체를 이루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동력을 확보했다.

또 1983년 공사 설립 이래 최초 여성 본부장을 배출했다. 최양미(54) 설비기술처장은 기술사업본부장으로 35년 역사상 남성 위주의 조직에서 과감하게 유리천장을 깨트린 사례로 평가받는다.

공사는 이번 인사에서 대표적 ‘남초 산업’인 에너지 업계에서 여성의 진입 장벽을 파괴하며 성차별 없는 능력주의 인사원칙을 강조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획일적 보직 부여 관행을 깨고, 일과 능력 중심의 책임경영 구현에 방점을 뒀다”며 “먼저 임금피크 예정 보직자들은 엄격한 직무능력 평가를 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보직을 차등 부여해 무사안일이나 보신주의를 철저히 배격했으며 그 결과 12명의 1·2급 임피 예정자가 보직을 부여받지 못했고, 젊은 2급(부장) 간부가 그 자리를 대체함으로써 보직의 책임감과 긴장감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또 “50대 젊은 사장이 취임한 만큼 기존보다 7기수 이상 낮은 12∼14기 인재가 주요 처·실장급 직위에 대거 등용됐다”며 “젊은 기수 발탁과 직위·직급이 분리된 파격 인사가 이루어졌지만, 철저한 인사 검증과 경영 임원의 의견 수렴을 통해 공감 인사를 실현하려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공사는 이번 능력 중심의 간부급 인사를 신호탄으로 이달 말까지 후속 직원 전보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혁신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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