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에 文대통령 비방 낙서한 50대, 그동안 한 낙서보니…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일 발견된 ’문재인과 함께라면 적화통일 문제없어요“라고 적힌 대통령 비방 낙서. [연합뉴스]

지난 20일 발견된 ’문재인과 함께라면 적화통일 문제없어요“라고 적힌 대통령 비방 낙서. [연합뉴스]

지난 21일 부산 지역 곳곳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낙서를 한 50대가 알고 보니 김구 선생을 비방하는 낙서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소셜서비스네트워크(SNS)에는 북구의 한 고등학교 정문 쪽에 그려진 김구 선생의 벽화 위에 누군가 파란색 펜으로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한 반역자’라는 낙서를 촬영한 사진이 26일 올라왔다. 이 SNS에는 해당 고등학교와 인접한 한 중학교 담벼락에도 ‘518은 북한 특수군의 난동이다’라고 적힌 낙서를 찍은 사진이 게시됐다.

경찰은 이날 발견된 낙서가 지난 25일 대통령을 비방하는 낙서를 한 A씨(54)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자신의 집 주변 도시철도 역사 2곳과 중학교 2곳, 도서관 담벼락 등 6곳에 “문재인과 함께라면 적화통일 문제없어요”라는 낙서를 한 혐의로 당시 검거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늦게 발견된 낙서까지 모두 8곳에 낙서한 혐의로 A 씨를 조사했다”면서 “A 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통일을 염원해서 낙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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