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리니 미세먼지 최악…서울 등 초미세먼지 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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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이고 있다. [뉴스1]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이고 있다. [뉴스1]

23일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으면서 전국이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중부, 인천 서부 권역에는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전국이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시간당 평균 농도가 ‘매우나쁨(101㎍/㎥ 이상)’ 수준인 104㎍/㎥까지 농도가 치솟았다. 인천과 경기도 ‘매우나쁨’ 수준에 육박한 94㎍/㎥와 98㎍/㎥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서울 전 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도 각각 중부와 서부 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되면 발표된다.

진형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은 “새벽에 남서풍을 타고 국외에서 미세먼지 유입이 지속한 데다, 바람이 약하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대기 정체로 인해 2차로 미세먼지가 생성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며 “노약자나 어린이는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고, 실외 활동을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짧은 시간 동안만 외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4일 오전까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형아 연구관은 “북풍의 영향으로 중부 지방은 23일 오전부터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되겠지만, 남부 지방은 오후까지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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