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가 직접 밝힌 “영미~” 사용법

중앙일보

입력

19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김영미가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19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김영미가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최고 유행어라면 아무래도 “영미~”일 듯싶다.

김영미는 대표팀에서 스톤을 가장 먼저 던지는 리드 역할을 맡는다. 스톤을 던지고 나면 다른 선수들이 스톤을 던질 때 얼음 바닥을 닦는 스위핑을 해야 해서 김은정 스킵의 지시를 많이 받는다.

김은정이 김영미에게 스위핑 방향과 속도를 지시하면서 워낙 “영미”를 많이 불러서 컬링을 응원하는 모든 사람이 이 이름을 알게 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 네티즌은 ‘컬링용어’라며 김은정이 “영미~”라고 부르면 ‘스위핑을 시작하라’는 뜻이며 “영미야!”라고 세게 부르면 ‘더 빨리 스위핑을 하라’, “영미영미영미~”라고 말하면 ‘더 이상 스위핑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21일 러시아 출신 선수(OAR)에 11-2 완승을 거둔 뒤 김영미는 인터뷰에서 “은정이가 나를 급하게 부르면 빨리 들어가 빨리 닦으라는 것이고, 부드럽게 부르면 (닦을) 준비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부르지 않을 때는 “선영이가 닦을 때”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다.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예선 경기에서 한국의 김영미가 힘차게 스위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예선 경기에서 한국의 김영미가 힘차게 스위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미는 “전국대회를 해도 관중 한 분 없이 경기했는데, 올림픽에서는 많은 분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매진이라고도 하는데,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중이 “영미”라고 이름을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제가 샷 할 때는 안 불러주시고 샷이 끝나고 불러주셔서 괜찮다”며 웃었다. 이어 “좋은 샷에 박수를 쳐주실 때는 힘을 받는다. 많은 힘을 받고 있으니 끝까지 응원해 달라”고 거듭 말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5분 마지막 예선전인 덴마크전을 치른다. 예선전적 7승 1패인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지더라도 예선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김민정 감독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오늘까지는 예선일 뿐”이라며 “꿈꾼 것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차분하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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