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증권 압수 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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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검사장 安大熙)가 금융감독원에 의해 고발된 SK해운의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최근 관계사인 SK증권을 압수 수색하고 최태원 SK㈜ 회장과 SK해운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손길승 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관련 업계.수사 당국에 따르면 대검이 SK해운의 회계 장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SK증권이 SK해운의 자금 거래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 SK증권 사무실 등을 이번 주 초 압수 수색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압수 수색은 SK증권을 직접 수사하려는 차원이라기보다 SK해운의 비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崔회장은 한 차례, 孫회장은 서너 차례 소환 조사했으며, SK증권 관계자와 SK그룹 자금 담당자들도 불러 관련 사실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증권에 대한 압수 수색을 계기로 검찰이 SK그룹 비자금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이에 대해 한 SK그룹 관계자는 "孫회장이 대검에 소환된 적이 없으며, SK증권이 검찰에서 압수 수색을 받은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김승현.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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