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명 이용한 '내 계좌 한눈에', 22일 모바일로도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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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 번으로 ‘내 계좌 한눈에’ 홈페이지. [사진 payinfo.or.kr 캡처]

클릭 한 번으로 ‘내 계좌 한눈에’ 홈페이지. [사진 payinfo.or.kr 캡처]

200만 명이 이용한 인기 조회 서비스 ‘내 계좌 한눈에’가 22일 모바일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휴대전화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누구나 쉽게 자신의 금융 계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인터넷(PC)으로만 제공해온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2단계로 업그레이드한 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2단계에선 기존에 제공해온 은행·보험·상호금융·대출·카드발급 정보뿐 아니라, 우체국 예금(수시입출금, 정기예금, 적금 등) 계좌 정보까지 추가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주요 앱스토어에서 ‘내 계좌 한눈에’ 또는 ‘어카운트 인포’로 검색해서 전용 앱을 설치하면 된다. 처음 접속할 땐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인증을 모두 거쳐야 하지만, 간편번호(6자리)를 등록하면 이후엔 별도 인증절차 없이 간편번호 입력만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어카운트 인포’ 앱을 이용했던 고객은 앱을 업데이트하면 별도 등록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내 계좌 한눈에는 은행·상호금융·우체국의 본인 계좌를 한눈에 조회하고 개별 계좌에 대한 상세정보(금융회사, 상품명, 가입일, 잔액 등)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보험의 경우엔 정액형 보험과 실손형 보험으로 구분해서 보험가입정보(회사, 상품명, 계약상태, 보장 시작일 등)를 안내한다. 우체국 보험도 이미 서비스되고 있다. 본인의 대출 거래 정보(대출기관명, 대출 종류, 발생 일자, 대출금액)과 신용카드 발급정보(카드사명, 신용카드 종류, 발급 일자)도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서비스를 시작한 내 계좌 한눈에엔 지난 9일까지 52일간 203만8000건의 접속이 이뤄졌다. 하루 평균 약 3만9000명이 접속해 자신의 계좌 정보를 확인한 셈이다.
금감원은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엔 저축은행·증권회사·휴면계좌 등 전 금융권으로 조회 대상이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모든 금융회사에 있는 본인의 휴면계좌나 장기 미거래 계좌까지도 일괄 조회해서 숨어있는 돈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 시행 이후 6주 간 상호금융권(농협·수협 단귀조합, 새마을금고 등) 미사용 계좌에서 잠자고 있던 총 1038억원의 잔액이 환급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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