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2년연속"대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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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광주=방원석기자】대농이여자배구의 최강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대농은 9일 광주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43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여일반부최종일경기에서 노장 이명희(이명희)신예 김정순(김정순) 콤비의 타점높은 강타에 힘입어 투지의 후지필름을 3-0으로 누르고 2연패를 차지했다.
이로써 대농은 종별대회통산 11번째, 올시즌 첫승리의 영예를 누렸다.
또 남자일반부에서 금성은 왼폭 은흥기(은흥기)홍기택(홍기택)의 강연타와 유병종(유병종·1m96cm)의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을 풀세트접전끝에 3-2로 역전승, 85년이후 3년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제5회 대통령배 우승팀인 대농은 이운임(이운임)박복례(박복례)정명은(정명은)박미희(박미희)등 국가대표선수로 주전 4명을내보낸뒤 춘계실업연맹전에서 예선탈락의 쓴잔을 들었으나 신인선수들을 규합, 이번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대농 특유의 조직력을 재평가 받았다.
이창호(이창호)감독은 대표팀개편후 재빨리 팀을 정비하고 에이스공백을 유망신인으로 메웠다. 특히 실업2년생 김정순(김정순·19)이 이명희의 대각에 서서 주포로서 큰 몫을 했다.
김정순은 후지필름과의 결승에서 71개의 강타를 날려 9득점, 16득권, 블로킹2득점을 올렸다.
1m77cm·68kg의 체격으로특기는 스트레이트와 타점높은 강타(제자리점프55cm).
이감독은『대표선수 4명이 빠진후 팀전력이 최악의 상태에 있었다. 그러나2진급 선수들이적재적소에서 잘 싸워주었다. 무엇보다 김정순의 왼폭 발굴이최대의 성과였고 이것이 승리의큰힘이됐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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