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조민기 “명백한 루머…도의적 책임에 물러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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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 [중앙포토]

배우 조민기. [중앙포토]

교수 재직 시절 여대생에 성추행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배우 조민기 측이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20일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해 초부터 교내에 조민기에 대한 구설이 떠돌기 시작했고, 익명의 신문고를 통해 대학 측에 내용이 알려졌다”며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은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여부도 생각했지만,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가 학생이란 점을 고려해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조사를 해주길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추문에 휩싸인 것 자체에 회의와 자책감을 느껴 바로 사표를 냈으나 대학 측에서는 진상규명 후 수리가 가능하다고 보류하다 이후 신문고 내용의 피해자와 제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져 현재는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사표에 이유에 대해 소속사 측은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 징계를 받고 도의적 책임감에 사표를 낸 것이지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이미 반성하기 위해 강단에서 내려온 조민기에 의도적으로 악성 루머를 양산하는 데 대해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주대에 따르면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여대생 성추행 혐의가 있는 유명 배우이자 이 대학교수인 조민기씨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조씨는 2016년부터 2017년 사이 "배우로 키워주겠다"며 자신이 속한 학과 여대생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은 피해자 동료가 지난해 11월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으면서 알려졌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민기는 굵직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으며, 지난 2010년 청주대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8년간 강단에 섰다. 조민기는 OCN의 새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출연을 앞두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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