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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한국 해외유전 개발때 금융 지원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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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 GE의 존 크레니키(사진) 에너지 총괄 사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발전 설비 관련 업체들과 해외 동반 진출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아프리카.남미 등 전세계에서 한국과 협력사업을 하겠다고 했다. 한국 기업들을 GE 발전 사업의 '글로벌 파트너'로 삼겠다는 얘기다. GE는 이미 몇 차례 중동에 발전 설비를 공급하면서 GE가 설계한 장비 제조를 한국 업체에 맡겨 기술 수준을 검증했다.

크레니키 사장은 "한국이 외국에서 유전 개발권한을 얻는 전략으로 채택한 '패키지 딜'에 GE가 참여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패키지 딜이란 외국의 유전이나 가스전을 살 때 돈을 주는 대신 발전소.항만.도로.통신시설 등 인프라를 건설해 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국적 거대 에너지 기업에 비해 자금력이 달려 해외 유전 입찰에서 패키지 딜의 활용을 꾀하고 있다. 크레니키 사장은 "한국의 패키지 딜에 GE는 발전 설비 제공뿐 아니라 금융 지원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GE에너지 사업의 지난해 전세계 매출은 165억 달러(약 17조원)였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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