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검찰,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내일 소환

중앙일보

입력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다스(DAS)의 소송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15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소환한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중앙포토]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중앙포토]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 전 부회장을 뇌물 혐의 피의자로 15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다스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논란이 된 BBK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자 미국에서 김경준 전 BBK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소송을 진행한 다스 측 변호인 선임비를 삼성전자가 대납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자동차부품회사인 다스와 삼성이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변호사비를 지원한 배경에는 이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 29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던 이건희 회장을 대상으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등을 이유로 사상 유례없는 ‘원포인트 사면’을 단행한 바 있다.

이 전 부회장은 2008년 4월까지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재직한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다스 변호사비 지원 의혹 당시엔 삼성전자 고문으로 재직했다.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난 8~9일에 이어 12일까지 사흘간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비롯해 이 전 부회장의 서울 도곡동 주거지 등 3~4곳을 압수수색 했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