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밥상머리 민심 잡아라" 서울역 달려간 여야 지도부

중앙일보

입력

여야 지도부가 14일 서울역에 집결했다.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14일 서울역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14일 서울역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서울역에 갔다. “따뜻한 서울, 뜨거운 평창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쓴 당 홍보물을 돌리며 귀성객과 인사를 나눴다.

추 대표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북미 간 대화와 남북대화로 이어지는 평화의 이어달리기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 둘째)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14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 둘째)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14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에서도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서울역을 향했다. 이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플랫폼을 오가며 귀성객들을 만났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ㆍ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이 14일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했다. [뉴스1]

바른미래당 유승민ㆍ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이 14일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했다. [뉴스1]

바른미래당 박주선ㆍ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도 용산역과 서울역을 잇달아 찾았다.
새해 인사를 나누던 정치인들은 일부 동선이 겹치며 조우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미소를 띤 채 악수를 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이학재ㆍ오신환 의원을 만나자 “민주평화당은 저쪽이니, 죽으나 사나 우리랑 잘하자”고 말했다.

호남이 지지기반인 민주평화당의 조배숙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서울역 대신 호남행 열차가 오가는 용산역을 찾아 당을 홍보했다.

과거 주로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던 민주당이 이번엔 서울역만 찾은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정치적 뿌리는 호남이지만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이 갈라져 나오면서 호남에서 3석에 그쳤다. 대신 부산ㆍ경남에서 약진하며 8곳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도 수도권 외에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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