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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설날 세뱃돈, 얼마나 주시나요?

중앙일보

입력

[사진=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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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절 보내세요”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정작 명절에 즐겁지 않은 이들도 있습니다. 벼룩시장 구인구직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88.4%가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남녀 모두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리저리 나가는 돈으로 인한 부담감’을 꼽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조카들에게 주는 세뱃돈은 얼마가 적당할지 가늠하기 어려워 직장인들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명절 세뱃돈에는 보편적으로 ‘1-3-5‘ 원칙과 ’3-5-10‘ 원칙이 적용된다는 글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요.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으로 나눠 각각 1만원, 3만원, 5만원 또는 3만원, 5만원, 10만원을 주는 방식이라죠. 물론 형편에 따라 각기 다른 원칙을 따르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주는 사람 맘이 편해야 받는 사람도 부담이 없을 테니까요. 아무튼 부모님께 드릴 용돈 등 여타 비용까지 생각하면 직장인에게는 설에 나가야 할 돈이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경기 불황으로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힘들어져 설을 앞둔 은행의 풍경도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세뱃돈으로 쓸 신권을 구하려는 고객들로 은행이 문전성시였지만 요즘에는 신권 교환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요.
 커뮤니티에서는 설을 맞아 세뱃돈 관련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세뱃돈을 얼마 줄지 고민하는 글부터 세뱃돈 주는 게 부담스럽다는 글, 사촌동생에게도 세뱃돈을 줘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글까지 다양한 글들이 보이네요.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계속되는 김미화 중계 논란 … MBC는 묵묵부답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엠엘비파크

“난 조카가 한명 있는데 사실 하나도 안 끌림. 지금 미취학아동인데.. 사실 일 년에 한두 번 볼까말까.. 평소 서로 간에 별로 정 쌓인 것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고.. 명절이라 간신히 보는데. 사실 얘 돌 무렵 딱 한번 오빠 집 가서 얘 본 적 있는데 '옛날부터 애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본심을 꾹 누르고 열심히 놀아준 적 있는데' 결국 얘도 애니까 자잘한 일에 큰소리로 울고불고 부모가 제대로 달래지도 못하고.. 그 뒤로 정이 자연 떨어져서 데면데면 살고 있음. 그래봤자 설추석이니까.. 평소 서로 간에 간섭도 없고... 조카바보.. 누구는 그런 말도 하더라만 난 사람아기 별로 안 끌리는데.. 자식도 안 낳고 결혼도 절대 안 할 거라 돌려받을 일이 없고 우리형제는 오빠랑 나이차는 10살 가까이 나지만 뭐하나 도움 받은 거 없이 다들 자기 힘으로 자기앞가림하고 살았는데 (어머니도 사실 내 봉급으로 모심.) 정말 순전히 의무감에 앞으로 얘 기념일 세뱃돈  생일 졸업입학 이런 거 나만 정말 일방적으로 챙겨야하나? 돌려받을 일 하나도 없는데.. 만약 이걸 오빠내외랑 단도직입적으로 지금까지 형제간에 안주고 안 받기 하듯이 조카도 그러고 살자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재산이랄 것도 별로 없지만 대충 10년 후 쯤 되면 여기저기 맘 가는 대로 쓰다가 남는 돈 공증하고 살 건데..”

 ID '해야로비'

#클리앙

“지금도 뉴스 보니 초등학생 만원 중학생 오만원선이라는데,.. 일반 국민들 생각에 지금부터 20여년 전 저도 초딩떄 만원 중딩때 3만원에서 5만원 받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 당시 많이 받는 친구들은 50~100만원씩 받아오고 자랑하고 하던데... 요즘도 마찬가지 인가봐요“

 ID '벌교꼬마'

#오늘의유머

“15살 정도 차이 나는데 세뱃돈 줘야하나요....? 전 나이차 많아도 받아본 적이 없고 사촌동생한테 왜 용돈 주나 이해가 안 가서 작년까진 백수다 취준생이다 하며 피했거든요ㅋㅋ 제가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몰라도.. 작은아빠는 그동안 저 준 돈 회수해야한다고 농담 삼아 말씀하시는 거 보면 좀 서운해 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저도 조카면 고민 없이 챙겨줄 거 같은데 ㅎㅎ”

 ID '아이고부장님'

#보배드림

“장인장모님 용돈 준비하고 친인척 애들 세뱃돈에 졸업축하선물에... 게다가 차례상 준비하고 손님오시면 외식이나 음식준비로 또 지출.. 그리고 차례상 준비할 때 설거지에 제기 준비, 청소, 기타 등등 하루 종일 명절 준비합니다. 이번 해 구정에 쓰는 돈만 대략 5백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계산해 본적이 없는데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나니 엄청 부담이 크네요”

 ID '꿈많은유부남'

#뽐뿌

“영업직이라 매일 돌아다니다 보니 한국은행 근처에 갔다가 바꿔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언제나 인당100장까지 신권 바꿔주죠. ㅎㅎ 근처신분들 기분이라도 새 마음으로 ㅎㅎ 어머니 아버지 장모님 빳빳한 돈 드리려구요 ㅎ”

 ID '기준기찬이아빠'

#네이버블로그

“요번 설에 아이들에게 줄 설 세뱃돈 얼마를 주어야 적당할까요? 지난 월요일에 은행에 가서 아이들에게 줄 설 세뱃돈을 신권으로 교환하여 어머님께 드렸습니다. 설날이면 집안 어른들께 인사도 드리며 세배를 드리면 어른들께서 어린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시는데 집안의 경제사정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세뱃돈을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ID '둥이아빠'

#다음

"어제 밤늦게 까지 가족 숫자대로 세배 그림이 들어간 예쁜 봉투 21장 직접 만들었습니다. 나는 손 위나 손 아래나 예쁜 봉투에 덕담 써서 모두 줍니다. 봉투 사진 올려주고 싶네요. 액수에 상관없이 좋아 하더군요.이래저래 명절 과일 일절과 음식 재료 준비와 세뱃돈, 그리고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한 200만 원 정도 예산 합니다.나는 못쓰고 모은 돈이지만 명절에 가족이 만나 화목한 자리가 된다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ID: 둘둘이


정리: 윤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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