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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야당 되니 기자들 질문 품격이 낮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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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등 당원들의 자유한국당 입당식이 12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등 당원들의 자유한국당 입당식이 12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정권이 교체돼) 야당이 되다 보니 중진기자들이 (취재 현장에) 안 오고 경력이 일천한 기자들이 온다"며 "질문의 품격이 낮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김성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서울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처럼 써주는 거 읽는 사람이 아니다. 즉석에서 답변 다 하지 숨기는 것 없다"며 "품격 있는 질문을 준비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후 당 출입기자 간담회를 앞두고서다.

최근 홍 대표는 언론에 대한 불만을 여러 차례 표명해왔다. 앞서 지난 2일 MBN이 ‘류여해도 #Me Too 동참?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당해왔다”’라는 보도 이후 홍 대표는 기사를 직접 작성한 기자와 취재·발표의 감독 책임이 있는 보도국장에 대해 5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 보도 직후 해당 방송사의 취재진 출입 정지와 당 차원의 취재 거부, 방송 시청 거부 운동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최근 홍 대표는 이례적으로 특정 매체에 대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TV조선 프로가 다양해졌다”면서 “지금 방영하는 프로는 세계테마기행 요르단 편인데 참 다양하고 유익하게 꾸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시 뉴스는 앵커도 훌륭하고 편집도 다양하고 내용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다”며 “최근 TV조선 9시 뉴스 시청률이 폭등했다고 들었다. 아침 뉴스 퍼레이드에 나오는 앵커의 차분한 진행도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공정보도에 노력하는 TV조선을 응원한다”며 “TV조선 파이팅!”이라고 글을 맺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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