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 <경기도성남시 성남동 41의3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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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택시는 시민의 발이다. 그러나 택시운전기사들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
지난 4월17일 환자를 대동하고 성남시성남동 성일여상 앞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20여분간 기다리는 동안 「경기1카1843호」, 「경기1카2505호」, 「경기1카2564호」등 3대의 택시에 승차거부 당했다.
특히 마지막 택시운전기사는 『급한 환자가 있으니 도와달라』고 정중히 부탁했으나 거절해 택시번호를 적었더니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울화가 치밀어 성남경찰서에 전화로 승차거부 택시를 신고했는데 경찰의 태도는 더욱 한심했다. 신고도 접수하지 않고 무조건 『경찰서로 오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88올림픽을 앞두고 택시운전 기사도, 경찰도 「친절 봉사」「서비스향상」등을 입버릇처럼 외쳐대고 있지만 아직도 친절보다는 불친절이 판을 치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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