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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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집 저집 문패마다 계절풍 기승이고
너울 쓴 풍각장이 청 뚫는 허풍 소리
박달목 묵은 둥치에 구멍 날까 두렵구나.
꽃바람 키를 돌려 휘말리는 태풍권
온 골목 대문짝들 갈팡 질팡 난무하고
사라호 모진 그 넋도 이 자리에 무릎 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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