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생존자 아들 하버드대 총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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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로렌스 바카우

로렌스 바카우

미국 명문 하버드대 29대 총장에 로렌스 바카우(66·사진) 전 터프츠대 총장이 선임됐다.

바카우 전 터프츠대 총장 선임

후보선정을 추진해온 하버드 재단의 윌리엄 리 시니어 펠로는 11일(현지시간) “고등 교육과 대학연구가 도전받는 시점에 기술적인 리더십과 전략적 사고, 절제된 실행력이 요구된다”면서 “이들 가치를 지켜내는데 바카우 지명자가 적임자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오는 7월1일 공식 취임한다.

바카우 지명자는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법대를 나와 공공정책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4년간 MIT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장까지 지냈고, 이후 2011년까지 11년간 터프츠대의 총장을 맡았다.

바카우 지명자는 미시간주 폰티악에서 동유럽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아 19살에 미국으로 건너왔다. 하버드대 첫 여성총장으로 11년간 재직한 두르 길핀 파우스트(70) 현 총장은 6월말 퇴임한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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