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체제정비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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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평민·민주·공화당은 빠르면 금주 내로 사무총장·원내총무·대변인 등에 대한 당직개편과 내주 중에 임시 전당대회(공화당 제외)를 열어 내부체제를 정비, 13대 국회의 원 구성 등을 포함한 본격적인 정국 운영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3개 야당은 2일 김종필 공화당 총재의 정식 제의에 따라 늦어도 내주 말께 3김씨 회담을 열고 원 구성등 대여 정국운영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 할 전망이다.
원 구성과 관련, 3개 야당은 국회의장은 제1당인 민정 당에, 부의장 2명은 평민·민주당에 각기 할애하며 13개 상임위원장은 의석 분포대로 결정돼야 한다는데 대체로 공통인식을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배분 방식은 여야간 협상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평민당>
평민 당은 2일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오는 7일의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 체제를 단일 지도체제로 채택해 김대중 전 총재를 총재로 추대키로 했다.
회의는 당 기구 정비를 논의 ▲수석 부총재 신설 ▲국제 위원장·대외 협력위원장 등을 없애 당8역을 당6역으로 줄이고 ▲26개에 이르는 국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정책 관련기구를 확대키 위한 당헌개정을 위해 당헌개정 소위를 구성키로 했다.

<민주당>
민주당은 2일 임시 전당대회 준비 위 회의를 열고 국회 원 구성 등 여야 정치협상에 대비키 위해 오는 10∼12일 사이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 체제를 조기에 정비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김대중 전 평민당 총재의 총재직 복귀 및 각 정당간 균형과 상호 협조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김영삼 전 총재의 복귀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화당>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2일 평민당의 김대중 전 총재와 민주당의 김영삼 전 총재에게 각각 친서를 보내 『공화당이 3당 협의기구 구성을 제의한 만큼 3김 회담을 주선하는 것이 순리』라며 3김 회담을 공식 제의하고 『가급적 회담시기를 빨리 해서 이번 주말께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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