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층 VIP관람석 대신 1층에서 단일팀 응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관동대 하키장에서 근접 경호 없이 일반석에 앉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장 3층에는 VIP를 위한 관람석이 있지만 문 대통령은 1층 일반석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관람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 등 다른 VIP도 1층 일반석에서 문 대통령 일행과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 바로 앞 좌석에는 북한 응원단이 자리했다.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로 인해 문 대통령은 지근거리에서 시민들과 격의 없이 어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개방된 공간에 근접 경호 없이 VIP가 노출되는 것은 자칫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어 보였다.
경기장에는 김 위원장과, 김 부부부장과 함께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모두 자리했다.
우리 측에선 통일부 조명균 장관, 천해성 차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함께 했다.
당초 김여정은 이날 조 장관과 강릉에서 만찬한 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을 격려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해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았고, 문 대통령 왼쪽으로 토마스 바흐 위원장, 김영남, 김여정 순으로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 김여정은 단일팀이 공격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과 악수하고 "오늘은 푹 쉬고 다음 경기 잘합시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세요"라고 격려했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