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 결승 오른 女쇼트트랙 "빠르게 대처해 다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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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유빈, 뒤를 부탁해 (강릉=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유빈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자 다음 주자인 최민정이 교대하고 있다. 2018.2.10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희가 대처를 빨리 해서 다행이에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000m 계주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중 넘어져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만약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빛났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강적 캐나다를 압도했다. 4분06초400의 올림픽 기록이었다. 이어진 준결승 2조 경기에서 중국이 깨트리긴 했지만 뛰어난 내용이었다.

[올림픽] 질주하는 심석희 (강릉=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2018.2.10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은 김아랑(한국체대)을 제외하고 심석희(한국체대)-최민정(성남시청)-김예진(평촌고)-이유빈(서현고) 4명을 내세웠다. 첫 주자로는 심석희가 나섰다. 레이스 초반 3위를 유지하던 한국은 23바퀴를 남겨두고 이유빈이 넘어지면서 최하위로 처졌다. 하지만 곧바로 최민정이 몸을 건드려 이어받았다. 쇼트트랙에서는 몸의 어느 부분을 건드리든 주자를 바꿀 수 있다.

빠르게 거리를 좁힌 한국은 최민정이 치고 나가며 3위로 올라섰다. 이어 넘어졌던 이유빈이 러시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7바퀴를 남기고는 마침내 심석희가 캐나다까지 제쳐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이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쳐 승리했다. 김예진은 경기 뒤 "빨리 대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런 상황을 대비했다. 올림픽기록인 건 알고 있었다. 대처를 빠르게 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3000m 계주 결승은 20일 열린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