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6·25 이후 처음 내려 온 김일성 일가 김여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9일 전용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평양~인천 항로 이용은 지난 2014년 8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최용해 당 부위원장등 대표단이 이용한 뒤 3년 6개월만이다. [연합뉴스]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방한했다. 9일 오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1호(IL-62기)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참매-1호(IL-62기)로 흰색바탕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를 비롯해 뒷편수직꼬리날개에은 원수를 표시하는 왕별도 표시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고려항공은 JS를 편명으로 사용하는데 국가대표단임을 강조하기 위해 PRK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영남 위원장(왼쪽)이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야기하며 걸어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영접했다.
조 장관은 인천공항 의전실에서 이들을 맞고 김여정 부부장을 향해 "귀한 분 오셔서 날씨도 따뜻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과정에서 김 부부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조 장관은 서로 "먼저 앉으시라"며 권하며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접견실에 도착해 착석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부터). [연합뉴스]

김여정 부부장과 최휘 위원장.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1부부장은 10일 문 대통령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적절한 때 평양을 찾아 달라'는 내용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지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KTX 공항역으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KTX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중인 김여정. 대표단은 개막식 이후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면담을 하고 11일 귀환한다. 참매-1호는 이날 평양으로 돌아간 뒤 11일 귀환하는 대표단을 태우기 위해 다시 인천으로 올 예정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남은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3년 4개월 여만이다. 당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용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은 2014년 10월 4일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 차 방남한 바 있다.

김경록 기자